전종서X손석구 '연애 빠진 로맨스', "연애, 성 그리고 삶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
전종서X손석구 '연애 빠진 로맨스', "연애, 성 그리고 삶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
  • 오세준
  • 승인 2021.11.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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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종서와 손석구 주연 로맨틱 코미디 '연애 빠진 로맨스'(감독 정가영)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전종서, 손석구, 정가영 감독이 참석했다.

 

ⓒ CJ ENM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의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정가영 감독은 '연애 빠진 로맨스'에 대해서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며 "기존 로맨틱코미디도 다 좋아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기존 영화들보다도 여성이 주인공이 되어서 자신의 이야기, 연애에 대한 이야기, 삶에 대한 이야기와 성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자유롭고 거침없이 얘기하면서도 재밌는 로코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주인공이 데이팅 어플을 통해 처음 만나는 과정에 대해서 "요즘 코로나 시국이 2년 가까이 길어지면서 기존 남녀가 만났던 루트나 이런 것이 좀 더 제한된 부분도 있고, 좀 더 다양한 루트로 만나는 경우도 있는데 저희 영화는 데이팅 어플로 만나는 거라 이런 부분도 흥미를 느끼고 재밌어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설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청춘 남녀의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다루는 만큼 정가영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 대해서 "대사가 재밌는 영화를 좋아해서, 대사가 재밌다는 관객들을 반응을 위해서 재밌게 쓰려고 노력했다"라며 "영화 기획 개발 단계에서 준비하면서 그런 '개드립'이 생각날 때마다 모아놨던 아이들을 시나리오에 담았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시나리오 쓸 때는 등급에 관해서는 신경 안 쓰고 썼는데, 영화를 찍을 때 신체 노출이나 그런 부분으로 영화가 포커싱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그냥 우리 젊은 사람들의 썸타는 이야기에 좀 더 집중되길 바라서 영화 보신대로 그 정도로 잘 찍어보자고 해서 잘 합의를 하고 찍었다"고 덧붙였다.

 

ⓒ CJ ENM
ⓒ CJ ENM

29세 자영 역을 맡은 전종서는 "자영이라는 캐릭터는 그냥 뭔가 딱히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라며 "자영이와 우리가 같이 놓인 상황에 집중하게 되면서 뭔가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놓인 지금의 청춘이 어떤 고민을 현실적으로 하는지 영화를 찍으면서 좀 더 가깝게 알게 됐다. 회차가 거듭할수록 좀 더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손석구와 호흡에 대해서 "기존에 했었던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 상대 배우와 가장 많이 소통을 하는 연기, 그런 역할을 처음으로 맡은 게 이 영화다. 혼자하면 편리하고 수월하게 속도내서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촬영을 하지 않는 날에도 밖에서 따로 만나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개인적인 취향 얘기도 하는 자리가 많이 가져졌고, 그런 것들이 실제로 촬영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30세 우리로 분한 손석구는 "서른살 그때를 많이 기억 해보려고 했는데 저는 박우리와 비슷했던 것 같고, 지금도 비슷하다. 영화 대본이 좋은데 처음에 하기가 그런게 나이가 열살 차이 나고, 종서와도 열살 차이가 나서 되게 부담됐다"며, "제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아직 불혹의 정신력이 탑재되진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그냥 그때의 나나, 지금의 나나 별로 다르지 않으니까 하자고 해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처음에 연기할 때 제가 서른살 처럼 보여야겠다고 해서 연기를 해봤는데 별로 반응이 안 좋더라"며 "그래서 며칠 하다가 심지어 재촬영하고, 그래서 그냥 나처럼 하자고 해서 그냥 나이는 생각 많이 안 하고 했다"며 웃었다.

 

ⓒ CJ ENM

특히, 정가영 감독은 두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 "전종서 배우는 다른 작품에서 봤을 때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인데 그게 거부감이 없는 마력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했다. 이 배우랑 하면 내가 기대했던 이상의 무엇인가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주고 긍정적으로 의견을 주셔서 기대했다. 제가 쓴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자영을 보여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면서 "손석구 배우는 개구쟁이 같으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지닌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속 우리의 안쓰러움이나 허당스러운 모습들을 잘 연기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전종서와 손석구는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선술집에서 같이 술마시던 장면'을 꼽았다. 전종서는 "선술집에서 밤새 술 취해가면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영화 속에서 기억이 많이 남는다. 그리고 실제로 그 날부터 전반적인 촬영 분위기나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전체적으로 합이 맞기 시작하면서 이제 막 달리기 시작했던 기점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손석구 역시 "저도 거기가 제일 좋다. 영화를 보면서도 개인적으로 선술집 장소가 좋았다"라며 "그날 우리가 리허설을 4시간 정도 하면서 오래 했는데, 촬영 초반이었는데 저도 똑같이 그 날 이후로 그 촬영을 하고나서 진짜처럼 연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한편,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24일 개봉한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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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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