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밀어내는 가장 폭력적인 공간
모든 것을 밀어내는 가장 폭력적인 공간
  • 오세준
  • 승인 2019.04.22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더 스퀘어'
포스터 ⓒ 찬란
포스터 ⓒ 찬란

더 스퀘어'는 스웨덴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의 작품으로 2017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영화다. 다소 긴 러닝타임을 제외하면 꽤 흥미롭게 이야기할 부분이 많은 영화임이 분명하다. 이번 글은 영화 속 여러 장면을 가지고 다양한 주제와 엮어 썼다. 다소 호흡이 긴 글이지만 그만큼 많은 이야기를 넣어봤다. 

 

영화 오프닝 시퀀스에 대해서

사진 ⓒ 찬란
사진 ⓒ 찬란

일단 이 영화를 전체적으로 이야기하기에 앞서 '이 영화가 정확히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주인공인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티앙과 기자가 인터뷰하는 장면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가 없다.

 

기자: 본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홍보 글을 읽었는데요. 그와 관련해서 질문을 더 드리고 싶어요. 잘 이해 안 되는 구절이 있었어요.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5월 30일부터 31일, 전시/ 비 전시, 로버트 스미슨에 의해 주창된 현장성/비 현장성을 주제로 한 전시물들의 역학과 공공성의 설정, 이 모두를 아우르는 저녁 시간의 대담 비 현장성에서 현장성으로, 혹은 비 전시성에서 전시성으로의 변모를 다룬다' 본 대형 전람회에서 '전시와 비전시'의 뜻은 무엇인가요?

 

크리스티앙: (7초 정도 고민 후, 질문이 적힌 스크랩을 달라고 한 후 다시 읽는다) 지난 5월에 있었던 이틀짜리 대담 프로그램인데……. 그때 무슨 얘기를 했냐면, 미술 전시회에서 전시물을 미술 작품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였어요. 예를 들어 제가 그쪽의 가방을 뺏어서 여기에다가 내려놨다고 가정해보죠. 그러면 이걸 예술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 질문 이전에는 '현대 미술과 자본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 경쟁에 참여해서 진정한 예술을 선보이자는 것이 저희 사명입니다' 라고 답변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난 이 두 답변을 듣고, 관객들 혹은 극 속 미술관을 이용하는 사람들까지 얼마큼이나 공감을 할지 의문이다. 수석 큐레이터라고 불리는 크리스티앙이 공유될 미술관의 예술품을 마치 선심쓰듯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돈을 운운하는 태도나 자신이 써놓은 글을 다시 듣고도 그리고 다시 읽어보고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모습이 굉장히 불편하게 다가온다.

 

사진, Fontaine ⓒ 나무위키
사진, Fontaine ⓒ 나무위키

크리스티앙이 답변으로 이야기하는 '가방과 예술성의 관계'에 대한 부분은 현대 미술사에서 중요시하게 언급되는 '장소가 예술품을 결정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대표적인 예로 뒤샹의 '샘'이 있다. 이미 만들어진 기성품인 자신의 전시회에 뒤집어 놓고 '셈'라고 한 것이다. 즉, 이미 만들어진 기성품이 예술작품이 되는 현상,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장소가 예술작품을 결정시키는 현상을 이야기 바이다.

 

사진 ⓒ 찬란
사진 ⓒ 찬란
R.스미슨, '대지 예술(Earth art) ⓒ 위키피디아

어쩌면 영화 속 미술관이 전시하는 여러 개의 모래성과 스퀘어는 60, 70년대 팝아트 부류가 해왔던 예술방식(어떤 것이든 미술관에 걸어놓으면 최고의 예술품이 되는)을 환원하고자 한다. 마치 반작용처럼 나타난 현상, R.스미슨의 '대지 예술'과 같은 경우이다. 이 영화는 미술사에 대하여 자세히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영화 바닥에 이 같은 내용을 깔아두고 있다.

 

사진 ⓒ 찬란
사진 ⓒ 찬란

더 스퀘어는 신뢰와 배려의 영역으로 이 안에서는 모두 동등한 권리와 의무가 있다

이후 영화는 작품 '더 스퀘어'를 만드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 장면의 경우, 처음 봤을 때와 두 번 봤을 때 확연히 느껴지는 차이가 있다. 바로 '망각한 것'에 대한 인식이다. '더 스퀘어'를 만들기 위해서 미술관 측은 기존에 있던 동상을 제거한다. 이후 영화 타이틀이 뜬다. 이 장면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에 가장 가깝고 어쩌면 감독이 노골적으로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신뢰와 배려의 영역인 더 스퀘어는 기존의 것을 파괴해 만들어진 것이다. 새로운 전시 목적으로 그 이전의 것을 제거했다는 것이다.

 

사진 ⓒ 찬란
사진 ⓒ 찬란

애초부터 '더 스퀘어'는 폭력으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무언가(기존의 있던 것)를 밀어낸 것이고, 새로운 가치를 위해 이전의 가치를 거세한 것이다. 이는 현대의 소비 패턴과도 밀접하다. 어떤 새로운 가치를 위해 '이것이 더 좋고, 멋있는 거야.'라는 의미로 기존의 가치를 쉽게 밀어내는 양상이다. 과연 이러한 의미로 만들어진 '더 스퀘어'는 어떤 가치를 가질까? 이 작품을 소개하는 문구는 거짓이 아닐까? 보는 이를 현혹시키기 위한 단순한 포장에 불과하지 않을까?

애초부터 영화 '더 스퀘어'가 보여주고 있는 설정은 '이미 그 안에 폭력성이 있음을', '타자를 밀어냈음을', '기존의 있던 것을 제거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이를 보는 관객은 이 장면을 망각하는 동시에 기존의 있던 가치를 망각한다. 또 이 영화의 오프닝은 이런 과정을 반복적으로 일어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거리와 광장, 사람이 모이고 섞이는 장소

사진 ⓒ 찬란
사진 ⓒ 찬란

출근을 하던 크리스티앙은 길거리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위협을 받는 여성을 도와준다. 타인을 도와줬다는 희열도 잠시 그는 자신의 휴대폰과 지갑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뒤늦게 그들이 소매치기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애처롭게 쓰러진 노인의 이미지와 동시에 '인류에 생명을 구하지 않겠냐?'고 물으며 참여에 동참을 권하는 여성의 이미지 이후에 이 같은 사건이 나타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어쩌면 꽤 묘하게 느껴지는 장면이다. 감독은 처음부터 광장이라는 곳, 사람이 모이는 곳의 장면을 지금과 같은 연출로 설정을 한 것이다.

'광장'이야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스퀘어'다. 이상하게도 크리스티앙이 전시할 '스퀘어'가 말하는 신뢰와 배려와 상당히 대조적이다. 위험으로부터 도와준 사람에게 오히려 소매치기를 행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서로 상당히 무관심하다.

실제로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스퀘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한 적이 있다. 당시 감독은 사람의 문화, 그들의 네트워크가 밀접해지고 있지만, 신뢰와 배려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심지어 자신의 나라, 복지국가이자 이민지의 나라라고 불리는 '스웨덴'조차 점점 변질되어가고 있다고 말을 한다. 어쩌면 이 장면은 스웨덴의 사회뿐만 아니라 지금 현실을 툭툭 건드리며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문화·예술 경영과 마케팅, 둘 사이의 복잡한 상관관계

사진 ⓒ 찬란
사진 ⓒ 찬란

마케터 A: "이거 정말 괜찮은 프로젝트인 것 같긴 한데……. 한 가지 중요한 점이 걸린다. 소통의 관점에서 볼 때 다뤄지는 가치가 너무 일반적인 것 같다. 그래서 얘기를 좀 해봤으면 하는 것이 예술과 마케팅을 구분해서 가자는 것이다"

마케터 B: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얼마나 뉴스거리가 될지를 따져봐야 한다. 이 전시회를 눈에 확 띄게 만들려면 뭘 해야 할까? 논쟁거리를 좀 넣어 본다든지 또는 트렌드나 요새 핫한 이슈들과 묶어보는 건 어떨까? 그렇지 않으면 그저 그런 광고로 머물고 말 거다. 해외로부터의 관심도 그만큼 끌기 어려워진다. 기존 미술 애호가들만 간신히 관심을 주는 정도에 그치고 말 거다. 언론에서 우리 전시를 다뤄주려면 논쟁거리가 필요하다. 우리 프로젝트에 강렬한 뭔가가 부족한 건 사실이니까. 기자로서 저만의 관점을 기사에 녹여내보고 싶다. 누구나 그렇듯 획일적이지만은 않은 의견을 제시해 보고 싶다. 페이스 북에 ”세계 평화 기원“같이 와닿지도 않은 상태메세지를 올려봤자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다"​

 

크리스티앙: "페이스북보다 이 전시회가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심플함이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가 전달해야 하는 게 바로 그 점이다"

사진 ⓒ 찬란
사진 ⓒ 찬란

일단, 이 영화의 결말을 먼저 언급해야 해야 한다. 두 명의 마케터들은 스퀘어 안에 아기가 터지는 잔인하고 끔찍한 광고를 만들어 내 이슈를 만들어 냈다. 결국 크리스티앙은 이 광고를 기점으로 미술관 큐레이터 직을 그만뒀다. 아니. 해고를 당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저 마케터들은 나쁜 놈들이다? 아니다. 신문 2페이지를 가득 채운 스퀘어 전시는 결국 성공했다. 이 점이 중요하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역겨운 무리수를 둔 박물관'이라고 소개가 되어 악영향을 끼친 것 같지만, 전시는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받게 되었다.

홍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저 마케터들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씁쓸하지만 저들의 말이 맞았다. 예술(혹은 예술품)이 아무리 고귀하고 훌륭하다고 해도 현실은 노이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마케팅이 천박하다고 하지만 이슈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예술과 마케팅은 아주 큰 차이가 있어보이지만 근본적으로 동일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우리(필자를 포함한 대중)가 사랑하는 것은 본질이 아니라 노이즈일지 모른다.

공간 그리고 또 공간

사진 ⓒ 찬란
사진 ⓒ 찬란

크리스티앙은 전시회에서 '스퀘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여러분이 지금 시내 한복판에 서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오덴플란'이나 시청 광장 같은 곳들. 사람들이 분주히 오고 가는 평범한 날이다.

그러다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니 자신이 '스퀘어' 안에 서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4제곱평방미터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물리적 평면 위에 구현된 '스퀘어'라는 것이다.

사진이 담기길 빈 액자와도 같다. 롤라 아리아스는 '스퀘어'를 횡당보도에 비유한다.

횡단보도라는 것은 명확한 계약관계를 포함한다. 운전자들이 보행자를 잘 살펴야 한다는 약속이다.

마찬가지로 '더 스퀘어'가 뜻하는 것도 서로를 보살펴 주자는 계약이다. 우리는 서로를 도와야 한다.

이 공간에 들어와서 도움을 요청하면 그곳을 지나는 누구든지 당신을 도와야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누구든지 도와야 한다는 크리스티앙의 말은 자신의 핸드폰과 지갑을 찾기 위해 협박 편지를 쓰기로 결심하는 행동과 상당히 이질적이다. 그는 전시회에 대한 이상적 정의(定義)를 말 하지만 현실에서는 정의(正義)로움을 선택하지 않는다. 영화 속 재밌는 장면 중 하나는 협박 편지를 건물에 뿌리기 위해 이동하는 차 안에서 듣는 'Justice'의 'Genesis'듣는 장면이다. 현실의 비겁함을 가장 강조하여 보여주는 장면이다.

 

사진 ⓒ 찬란
사진 ⓒ 찬란

심지어 크리스티앙과 그의 직원이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 서로가 협박 편지를 돌리기 싫어서 미루는 장면은 '이들의 관계가 얼마나 허약한가'와 '더 나아가 그들이 이야기하는 정의가 얼마나 나약한가'를 느낄 수 있다.

 

코 완벽하게 안전한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진 ⓒ 찬란
사진 ⓒ 찬란

보통 우리는 구조적으로 아파트가 굉장히 안정적이고, 위험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집이라는 것 자체가 가지는 포근함, 따뜻함, 견고함에 대해서만 생각한 채 이 구조가 가지는이면을 생각하지 못 한다. 정말 아파트는 100% 안전한 공간일까? 우숩게도 이 영화는 그것을 일단락에 부숴버린다. 그 이유는 너무도 쉽게 협박 편지가 건물 층층이 전달되는 것을 보면서 허탈감 혹은 '이렇게 쉽게 가능한 일이였나?' 싶을 정도다.

또한, 자동차 안에서 크리스티앙을 기다리는 직원 또한 타인으로부터 너무 쉽게 침범을 당한다. 이는 2017년에 개봉한 톰 포드 감독의 영화 '녹터널 에니멀즈'에서 더 명확히 보여주는데 차로 이동하던 중 괴한들로부터 너무 쉽게 침범을 당해 주인공은 한순간에 아내와 딸 아이를 잃는다. '차'는 결코 안전한 장소가 아니다. 우리는 문을 잠그고 창문을 다 닫고 편안히 쉬고 나를 방해하는 요소를 완전히 배척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이라는 것을 수많이 영화들이 보여줘 왔다.

아파트와 차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상당히 공포스럽다. 어쩌면 스퀘어라는 것도 이렇게 쉽게 침범 가능하다는 것을 차와 자동차를 빗대어 알려주고 있는 것이 아닐지. 어쩌면 우리의 무의식은 이미 알고 있을지 모른다. 이 시각형(스퀘어, 아파트, 자동차 등의 윤곽을 지닌 모든 것들)은 언제나 침범이 가능하다는 것을.

 

타인은 지옥이다

사진 ⓒ 찬란
사진 ⓒ 찬란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타인들은 하나같이 비정상적이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무례하다. 이를테면 크리스티앙이 소포를 찾으러 간 편의점에서 한 노숙자에게 그녀가 원하는 샌드위치를 사주려 한다. 그런데 되려 그녀는 당당히 "양파 빼고"를 외친다. 이토록 상황이 묘할 수가 없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기만과 무례는 관객에게 크리스티앙이 더 이상 약자의 구조요청을 듣지 않는다고 해도 정당화되진 않겠지만, 이해할 만한 것으로 만든다.

이후 그에게 다가오는 타인들 대부분이 이해하기 힘든 과도함을 표출한다. 기자의 집을 방문한 그의 눈앞에 갑자기 등장한 그림 그리는 침팬지, 하룻밤 정사를 나눈 뒤 미술관에 찾아와 큰 소리로 그의 윤리성을 따져 묻는 기자, 미술가와 공개대담 자리에서 외설스러운 단어를 불규칙하게 내뱉는 틱 장애인 관객, 요리를 소개하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식당으로 몰려가는 관객을 향한 미술관 요리사의 발작적 고함, 그리고 막무가내로 괴성을 지르는 딸까지 이중 누구도 주인공의 삶을 파국으로 몰아가진 않지만, 그를 둘러싼 단절의 벽은 조금씩 침식된다.

사진 ⓒ 찬란
사진 ⓒ 찬란

점점 사람(어쩌면 사회 전체 분위기)은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들에 대해 더욱 민감해지고 있다. 그 이전에 장소에 따른 사람들의 행동 양태가 존재했다면 지금은 어떤 장소도 그 장소의 탓을 할 수 없을 만큼 본인들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느낀다. 타인에 대한 적대심이 점점 커가는 사회인 것이다.

이토록 타인이란 존재가 위협적이고 무서운 존재로 자리가 잡힌 것을 감독은 영화 속 수많은 장면들을 통해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스퀘어 속에서 모든 이를 포옹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크리스티앙. 영화 속 그의 배려는 과연 타인들의 어느 지점까지 보듬어 주는지 계속 관객들로 하여금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윤리적·도덕적으로 우리는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영화를 보고 있는 내내 샤르트르의 말이 맞는 듯 느껴진다.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에 대해서

사진 ⓒ 찬란
사진 ⓒ 찬란

그는 1974년 4월 13일 출생이다. 1990년대 세 편의 스키영화를 만들면서 영화 이력을 시작하였는데, 이들은 스포츠를 기록한 혁신적인 스타일의 다큐멘터리로 평가받았다. 감독 특유의 롱테이크에 대한 강박은 이 시절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스틀룬드는 1998년 예테보리의 영화학교 입학하여 영화와 사진을 전공하였고, 2001년 졸업했다.

2002년 프로듀서 엔리크 헴멘도르프와 함께 영화 제작회사 플랫폼 프로덕션을 설립했다. 이 회사를 기반으로 하여 몇 편의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연출로 경험을 쌓은 후 장편 극영화 데뷔작 '몽골로이드 기타'를 발표하였다. 에테보리에 사는 여러 인물의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스토리를 엮어나간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불투명하게 설정한 이 다큐멘터리드라마에서 배우들은 모두 자신의 실제 이름으로 등장하였다.

2008년 그는 두 번째 장편영화 '분별없는 행동'을 발표했다. 스웨덴의 최고 저명 배우 중 하나인 마리아 룬드크비스트를 제외하고 무대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댄서 등을 대거 기용한 담대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성적 모험을 시도하는 10대 소녀들, 집단 따돌림에 시달리는 여교사, 여배우의 일탈행위 등 서로 다른 연령과 배경을 가진 캐릭터들이 벌이는 다섯 개의 평행한 스토리를 모으고 집약한 영화다.

2014년 '포스 마주어 : 화이트 베케이션'으로 신인감독의 딱지를 떼고 거장으로 올라섰다. 한 가족의 5일간 스키 여행을 기록하는데, 4명의 가족 각각이 자신의 내러티브를 가지고 이들의 기억을 편집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중 한 편으로 선정되어 이 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하나의 사건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영화이다.

[코아르 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