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진출‥美데뷔작 '경쟁부문' 초청
전종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진출‥美데뷔작 '경쟁부문' 초청
  • 오세준
  • 승인 2021.07.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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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종서가 칸국제영화제에 이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 베니스국제영화제
ⓒ 베니스국제영화제

전종서의 주연작이자 할리우드 진출작인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은 26일 제78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영화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종서와 함께 케이트 허드슨, 크레이그 로빈슨, 에드 스크레인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다. 첫 장편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2014)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영국 출신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작품이다. 앞서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은 자신의 두번째 영화 '더 배드 배치'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전종서는 데뷔작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2018년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선배 배우 유아인,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은 이창동 감독 영화 '버닝'에서의 전종서 연기를 눈여겨 봐 감독이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데뷔와 동시에 '버닝'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전종서는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된 영화 '콜'(감독 이충현)로 연기력을 입증했다. 유명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한국판에 출연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78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총24편의 작품이 초청을 받았다.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러렐 마더스'(MADRES PARALELAS), 호주 제인 캠피온 감독의 '더 파워 오브 더 도그'(THE POWER OF THE DOG),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이기도 했던 미국 매기 질렌할 감독의 '더 로스트 도터'(THE LOST DAUGHTER),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이야기를 다룬 영국 영화 '스펜서'(SPENCER, 감독 파블로 라라인), 이탈리아 거장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의 손'(The Hand of God), 폴 슈레이더 감독의 '더 카드 카운터'(The Card Counter) 등의 작품이 포함됐다. 올해 우리나라 영화는 경쟁 부문을 포함한 베니스 영화제 주요 섹션에 초청되지 못했다.

비경쟁 부문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더 라스트 듀얼'(The Last Duel),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Dune),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Last Night In Soho) 등이 초청됐다. 여기에 경쟁 방식으로 바뀐 오리종티 부문엔 19개 작품이 포함됐다. 그 밖에도 비엔날레 칼리지 시네마, 스페셜 스크리닝 섹션 등이 마련됐다.

한편,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인 최초로 심사위원장을 맡아 한국영화 진출에 더욱 기대를 모으기도 했던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경쟁 부문은 물론, 비경쟁 부문에도 단 한편의 영화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제78회 베니스 영화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오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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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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