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인문학에 빠지는 흥미로운 순간
[Book] 인문학에 빠지는 흥미로운 순간
  • 문건재
  • 승인 2019.04.15 2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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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인문학은 그저 어렵게만 느껴져 자연스레 멀리했었다. 하지만 우연히 접하게 된 인문학책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고, 여전히 꺼내 읽으며 다시금 생각을 정리하게 도와줬다. 소개하는 2권의 책을 통해 어렵지 않은 인문학의 매력에 빠져보자

사진 ⓒ 더좋은책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주현성 

인문학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인문학 강사들의 강연은 매번 매진되고, 대기업마저 인문학적 소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시대다. 한순간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오래전부터 사회 전반의 기초 지식과 여러 안목을 제공했고, 문화 콘텐츠가 산업 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영향력이 더 강화되었다. 또 크리에이터들을 중심으로 광고, 홍보, 상품 개발, 마케팅 전략 등 인문학을 접목해 많은 사람이 인문학의 실용성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인문학은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고, 심도 있는 인문 지식을 펼쳐보려면 다양한 분야의 기초 상식이 있어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이 나왔다. 이 책은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철학, 글로벌 이슈 등 가장 많이 접하는 인문 교양의 핵심 주제 6가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작가 주현성은 학창 시절에는 실존주의와 니체를, 사회복지 분야를 전공하면서부터는 심리 치료와 사회학에 빠져 주로 시간을 보냈다. 사회학 방법론을 고민하면서 현대 철학에까지 관심을 가져왔다. 현재는 매일 눈을 뜨면 30분 이상 책 읽던 시간이 쌓여 출판기획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인문 분야, 청소년 도서 등 다양한 장르에 책을 출간하며 팬층을 확보했다.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은 기획자 생활을 하며 만났던 사람들의 바람에서 시작됐다. 더 깊이 있는 담론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인문학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고충을 내비쳤다. 기초 지식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책을 꿈꾸었고 집필한 결과 이 책이 탄생했다. 작가는 사람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인문서와 사회적 이슈들을 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을 통해 인문학과 기초 지식을 쉽고 체계적으로 배워보는 건 어떨까?

사진 ⓒ 민음사

강신주의 감정 수업 / 강신주 

저자 강신주는 1967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출판기획사 문사철의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대중 아카데미 강연과 책을 통해 자신의 철학적 소통과 사유를 최대한 많은 사람과 나누기를 원한다. 동양철학 전공자이면서 서양철학의 흐름에도 능한 그는 쉽게 읽히는 철학을 지향하고, 철학과 문학을 동시에 이야기하며 이성과 감성을 만족시키는 철학자다. 그는 <강신주의 감정 수업>을 통해 자아를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자기감정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이성이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철학 전통에서 '감정의 윤리학자' 스피노자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감정이 중요한 키워드임을 주지시켰다. 이 책은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분류한 인간의 48개의 감정을 48권의 문학과 어드바이스, 명화와 함께 살펴본다. 철학자 강신주가 읽어주는 욕망의 인문학. 그는 스피노자가 정의한 48가지 감정을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하나하나 세심하게 설명해 준다. 그는 철학자의 어려운 말을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하여 위대한 심리학자와도 같았던 작가들의 이야기에서 예를 가져온다. 또한 자칫 추상화될 수 있는 인문학을 구체적인 현실과 연결 짓기 위하여 '철학자의 어드바이스'를 덧붙였다. 이 책에서 말하는 48가지의 감정에 우열을 가릴 순 없지만, 각자가 주목하고 느끼는 감정은 사뭇 다를 것이다. 어떤 감정이 자신에게 가장 와 닿는지 지켜보는 건 어떨까

자신의 감정과 삶을 교살시키는 이런 비극적인 사태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선과 악'이라는, 부모나 타인들의 가치 평가를 그대로 수용했기에 이런 비극이 발생한다. 하지만 감정의 중요성을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이런 비극을 막을 수도 있다. 이제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의 감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내 삶을 행복하게 살아낼 수 없다는 진실을. 비극이 발생하는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뒤흔드는 다양한 감정들에 너무나 서툴렀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두 번째 이유에서 발생하는 비극을 막기 위해서, 지금 자신을 휘감고 있는 감정이 슬픈 것인지 아니면 기쁜 것인지 정확히 식별할 수 있어야만 한다.

- 에필로그 중

[코아르 CoAR 문건재 에디터, ansrjswo@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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