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신작 '인트로덕션', 베를린국제영화제서 호평
홍상수 감독 신작 '인트로덕션', 베를린국제영화제서 호평
  • 오세준
  • 승인 2021.03.0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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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국제영화제
ⓒ 베를린국제영화제

홍상수 감독의 영화 '인트로덕션'이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된 가운데, 해외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3월1일부터 5일까지 유럽 필름 마켓, 베를린 협업 프로덕션 마켓, 베를린 시네마 펀드 등의 마켓 행사들을 아우르는 '인더스트리 이벤트'로 진행된다.

'인트로덕션'은 '인더스트리 이벤트'의 일환으로 단 한 차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상영회를 통해 지난 1일 처음 공개됐다. '인트로덕션'은 청년 영호가 세 개의 단락을 통해 각각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들을 따라가는 영화다. 배우 신석호와 박미소 김민희가 출연하며 홍상수 감독의 25번째 장편 영화다.

특히, 홍상수 감독의 연인인 김민희는 이 영화에 출연할 뿐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공개된 영화의 정보에는 김민희가 이 영화의 '프로덕션 매니저'로 이름을 올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누구보다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그는 올해로 5번째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도망친 여자'(2019)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로 주연 배우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는 '인트로덕션'에 대해 "소주를 거하게 곁들인 점심 식사 후 차가운 바다에 몸을 잠시 담그는 듯 차갑다. 좁지만 깊은 홍상수 감독의 소박함"이라고 평했으며, 데드라인은 "홍상수 감독은 정교하게 짜여진 드라마보단 짧은 장면들을 모은다. 비판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대화는 많은 말을 남긴다. 전채 요리처럼 느껴지지만 배부른 식사보다 더 많은 씹을 거리를 남긴다"는 평을 전했다.

이어 인디안 익스프레스 평론가는 "홍상수 감독은 우리를 어떻게 끌여들여야 할지 정확히 안다"고 했으며, 가디언지 평론가는 "틀림없고 성숙한 영화적 언어. 단순함과 매력"이라고 전했으며, 스크린 인터내셔널 평론가는 "즐거움, 아쉬움, 똑똑함, 방 한켠..."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인트로덕션'은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올해 상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세준
오세준
《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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