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넷플릭스, '씨 왓츠 넥스트 코리아 2021' 개최…"초호화 라인업 공개"
[현장] 넷플릭스, '씨 왓츠 넥스트 코리아 2021' 개최…"초호화 라인업 공개"
  • 오세준
  • 승인 2021.03.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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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넷플릭스는 지난 2월 25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씨 왓츠 넥스트 코리아 2021'(See What's Next Korea 2021)에서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올해 약 5,500억 원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2016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가 넷플릭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세션1: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 생태계의 동행 △세션2: 영화와 사랑에 빠진 넷플릭스 △세션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넥스트까지 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세션1에는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킹덤' 김은희 작가, '인간수업'의 제작자 윤신애 대표가, 세션2에는 강동한, 김태원 넷플릭스 영화 부문 디렉터 및 스페셜 게스트 정병길 감독, 박현진 감독이 참석했다. 또 세션3에는 배종병, 이기오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디렉터 및 '킹덤: 아신전' '지옥' '오징어 게임' '고요의 바다' 제작진 및 배우들이 참석했다.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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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선보인 인사말을 통해 한국 콘텐츠와의 '동반 성장'을 강조하며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한 김민영 총괄은 "넷플릭스는 국경을 초월해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라며 "넷플릭스는 유료 구독 가구 수가 2억 이상이며 2020년 기준 380만 유료 구독 가구가 한국에서 넷플릭스 이용 중"이라며, "액션 스릴러 예능 시트콤 등 다양하고 풍성하고 많고 재밌는 한국 오리지널을 공개해나갈 예정이며 올해 약 5억 달러, 한화로 5500억 원가량 한국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 함께 만들고 제작 업계가 동반 성장하는 후광 효과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떼겠다"며, "넷플릭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자만하지 않겠다. 한국 콘텐츠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 국경 나이 언어 장벽을 넘어 한국 콘텐츠를 발견하고 즐거움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 길에 한국과 함께 동참하겠다. 한국 서비스 5주년을 맞이하며 초심을 확인하고 한국과 나아가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첫 번째 세션은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 생태계의 동향'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세션에서는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동남아시아, 호주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김은희 작가, '인간수업' 제작사 윤신애 대표가 참석했다.

먼저 김민영 총괄은 "'킹덤'과 '인간수업'은 설명이 필요 없는 작품"이라며 "넷플릭스가 제작을 결정할 때 굉장히 '가능할까' 고민한 작품"이라면서 "'잘 만들 수 있을까' '인간수업을 해도 되나?' 고민을 끊임없이 했던 작품이다. 김은희 작가님과 윤신애 대표님은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한국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끼치신 분들로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가능하다'고 증명해주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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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은희 작가는 '킹덤'의 성공에 대해 "넷플릭스가 없었다면 '킹덤' 탄생은 불가능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하며, "'킹덤'은 지난 2016년 '시그널'을 끝나고 기획했는데 당시 목이 날아가는 잔인한 장면이 지상파에서 불가능했다. 사극에 좀비가 들어가서 제작비도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넷플릭스가 흔쾌히 OK 해줄 줄 몰랐고 처음부터 끝까지 큰 지원 아끼지 않아 감사할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와의 회의에서 노(NO)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너무 한국적인 얘기를 전 세계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했을 때 흥미롭다고 생각한다고 해준 말이 큰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후반 작업 중인 '킹덤: 아신전'을 연내 공개한다고 언급했다. "킹덤' 시즌2를 보셨다면 마지막에 깜짝 출연해주셨던 전지현씨가 연기를 해줄 아신이라는 또 다른 여주인공의 전사를 만날 수 있다. 아마 올해 안에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간수업' 또한 넷플릭스의 지지와 신뢰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 윤신애 대표는 "이런 아이템은 결정이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확신을 보내주셨다. 그것을 믿고 끝까지 갈 수 있었던,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곡해 여지가 굉장히 많은 아이템이지만 넷플릭스와 첫 번째 미팅을 잊을 수 없었다"며 "넷플릭스에서 처음 하신 질문이 '이거 왜 하세요?'였다. '무엇을 얘기하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을 했었는데 그날 첫 날에 했던 대화가 끝까지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이 된 것 같고 전달하려고 팀을 같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민영 총괄은 "넷플릭스의 역할은 창작자분들이 만드시고자 하는 메시지와 크리에이티브한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킹덤'과 '인간수업'은 전 세계 팬들을 연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확신으로 바꿔준 작품"이라며 "한국 드라마는 로맨스 중심의 한류 드라마 팬층을 갖고 있었는데 '킹덤' '인간수업'은 지금까지의 성공 공식과 다르지만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향후 한국 콘텐츠에 거는 기대가 높다고도 전한 김민영 총괄은 "'킹덤'과 '인간수업'은 한국 콘텐츠의 다양한 스토리의 문을 열어준 계기 같다"며, "그동안 '글로벌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하면 영어 콘텐츠였다.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변화가 있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고 좋은 콘텐츠 선보여야겠다는 목표 의식도 강해졌다"고 밝혔다.

세션2에서는 넷플릭스 최초 한국 오리지널 영화 라인업이 공개됐다. 넷플릭스 강동한, 김태원 넷플릭스 영화 부문 디렉터는 세션2에서 '카터'(감독 정병길)와 '모럴 센스'(감독 박현진) 두 편을 오리지널 영화로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카터'는 '악녀'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의 신작이며 '모럴센스'는 '6년째 연애중' '좋아해줘' 박현진 감독의 신작으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카터'는 스펙터클한 액션 영화가 될 예정이며, '모럴 센스'는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남자와 우연히 비밀을 알게 된 여자의 색다른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이날 정병길 감독은 "전 세계 많은 분들과 영화를 공감할 수 있는게 영광스럽기도 하고, 영화제에서 다른 관객들과 만났는데 넷플릭스는 더 많은 시청자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설렌다"며 넷플릭스 190개국 2억명의 시청자들에게 영화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박현진 감독 역시 "190여개국의 많은 시청자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다양한 위치와 나라의 시청자들이 재미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알렸다.

정병길 감독은 "'카터'는 내가 살인범이다 끝나고 썼던 시나리오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글로벌 프로젝트였다"며 "전세계 사람드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어렵지 않고 싶고 TV를 켜자마자 정신없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해서 대사 문화 말고 액션으로 끝까지 달려보고 싶은 영화를 기획해서 넷플릭스가 정말 잘 맞는 플랫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현진 감독은 "로맨스 영화로서의 재미를 충족하겠지만, 로맨스 영화의 재미를 따라가면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고 긍정하고 사랑하는 순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싶다"며 "재미뿐만이 아니라 공감의 포인트도 같이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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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후반부는 '킹덤: 아신전'의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가 출연해 시리즈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성훈 감독은 "2019년 1월 그리고 2020년 3월에 각기 두 편의 킹덤이 소개됐다. 저희 예상보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고, 실시간으로 체험하는 것이 상당히 설레고 낯설기도 했고, 흥분되는 일이었다"며, "특별한 경험, 기억이 오늘 이 자리 다시 오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시즌1,2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김은희 작가 역시 "한마디로 표현하면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래 기획했고 이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에 대해서 회의적이었는데, 김성훈 감독처럼 좋은 창작자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해서 만들어진 것만으로 감사했다"며, "'킹덤3'의 주요 인물 중 하나가 아신이다, 아신이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킹덤 1, 2를 생사초의 비밀을 빼먹을 수 없는데 스페셜 에피소드로 보여드리는 게 흥미진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스페셜 에피소드를 선보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성훈 감독은 "내가 느끼기에 '킹덤1'이 '킹덤 월드'를 창조하기 위핸 주춧돌을 만들었다면 '킹덤: 아신전'은 '킹덤3' 그 이상을 가기 위한 디딤돌"이라며 "'빅픽처'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은희 작가 역시 "이제는 더 큰 꿈을 꿔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넷플릭스와의 신뢰 관계도 있고 저희가 하고 싶은 얘기를 펼쳐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국내 넘어 전세계 팬들이 환호할만한 엄청난 즐거움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성훈 감독은 '킹덤: 아신전'의 주연 전지현에 대해서 "20년간 최고의 사랑을받은 배우다, 저분과 제주도에서 첫 촬영을 했는데 첫 커트 찍는 순간 저 뿐 아니라 전 스태프가 왜 이분이 20년간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지 볼 수 있고 실감할 수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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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아신전'에 이어 '지옥'의 연상호 감독과 '지옥'의 주연 배우 유아인과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양익준이 '지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연상호 감독은 '지옥' 출연 배우들에 대해 "당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다. 그런 분들이 본인이 맡은 인물들이 극에 나와있지 않은 서사까지 완벽하게 연출을 해내는 모습을 현장에서 봤다, 그게 진짜 재밌었다"며, "어떻게 하면 현장에서 느낀 감동을 시청자들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할까를 고민하는게 다였다, 배우들의 연기나 그런 것들이 핵심 포인트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옥'을 영화가 아닌 넷플릭스 시리즈로 보이게 된 이유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지옥'이라는 작품의 세계가 워낙 거대하다. 어떤 영화보다 시리즈의 긴 호흡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지옥'의 사자들이 사람들에게 어떤 행위를 하는 시연이라는 게 있는데 지옥행 선고 받은 죄인들을 벌하는 장면 표현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많았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게 넷플릭스였다"고 밝혔다.

유아인과 박정민, 김현주 등 주연 배우들은 '지옥'이 넷플릭스로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고, '지옥'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밝혔다. 유아인은 "'지옥'이라는 제목도 있고, 죄인이 지옥에 간다는 서사가 전세계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어느 정도 배경 지식과 이해도를 가진 부분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거기서 시작된 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즐겨주실 거라는 재미를 알아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정민은 "영화의 세계관이 고지를 받고 죽음에 이르고 어떤 단체가 있고, 그에 맞서는 또 다른 단체가 있고. 약간 현실적이지 않은 설정이지만 그 안에서 지금 우리가 현실에서 느끼는 감정, 분노 여러가지 감정들을 대입해서 보다보면 충분히 납득되는 감정들"이라며 "그런 것들을 촬영하고 대본 보면서 느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이긴 하지만 감독님이 만든 세계관이 충분히 해외 계신 분들도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해외 팬들도 보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연기해야지 하는 생각은 안 했다, 어쨌든 저희가 노력해서 충분히 해외 팬들이 재밌게 보실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옥'이 가진 장점을 설명했다.

김현주 역시 "박정민 얘기처럼 시청자 관객이 누굴지 생각하지 않고 연기하지만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느낌은 있다, 그런 점에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으며 양익준은 "그간 한국에서 많은 작품들이 선보였는데, '지옥'은 그것을 집대성한 작품"이라며 "어느 나라에서 봐도 받아들일 보편적인 이야기, 독특한 세계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지옥'의 공개 일정은 이날 밝혀지지 않았다. 연상호 감독은 "빠른 시일내 보여드리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고 알렸다.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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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은 미스터리한 게임에 초대받게 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오징어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주연 배우 이정재, 박해수가 참석했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신작 '오징어 게임'에 대해 "'오징어 게임'은 기훈과 상우라는 인물이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게임에 초대를 받아서 게임에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어 '오징어 게임'이라는 소재에 대해 "저 역시도 많은 놀이를 하며 컸는데 많은 서바이벌 게임 같은 영화, 만화를 보면서 어릴 적 놀이로 서바이벌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생각이 들어서 시리즈로 시작하게 됐다"며, "사실 이게 영화로 원래 기획을 했던 작품이었는데 아무래도 영화로서 담기가 어려운 방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넷플릭스가 아니면 이 작품을 만들기 어려운 이유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넷플릭스가 아니면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잔인한 것도 있고 많은 상상력을 담고 있어서 쉽게 다른 곳에서 관심을 보이거나 소화하기 어려웠다, 넷플릭스라 만들 수 있었던 점이 있고 많은 시청자 분들과 만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알렸다.

'오징어 게임'의 기대 포인트에 대해 이정재는 "아무래도 시나리오 같다, 각각 인물들의 캐릭터 설정과 인물들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자기만의 애환, 이런 것들이 게임을 하며 절실함이 너무나 잘 표현돼 있다"며,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좋게 생각하는 것은 시나리오다. 이야기를 어떤 기준으로 펼쳐질 것이냐 봤을 때 요소요소 디테일부터 시작해서 세트장, 색감, 여러가지 것들 볼거리가 너무 풍부한 그런 장점이 많은 콘텐츠 같다"고 칭찬했다.

박해수는 "어린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게임을 갖고 벼랑 끝에 욕망을 지닌 어른들을 가져오신 시나리오의 독창성이 가장 특별하지 않을까"라고 거들었다. 이에 황동혁 감독은 "게임이 가장 중점적이기 때문에 어떤 게임들인가, 무슨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기대해달라"며 "편집이 거의 완료가 돼가고 있다. 빠르면 하반기 추석 무렵 가을 무렵 찾아뵐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상상력 시간 제약 없이 마음껏 만들어본 작품이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재는 자신의 캐릭터에 기훈에 대해서 "저는 다니던 회사에서 구조 조정이 된 후에 가장으로서, 가정을 끌고 나가야 하는 역할을 잘 못하면서 이게 나의 인생에 나락 중의 나락인가 싶었지만 나락이 더 있는 인생을 살고 있던 기훈이라는 인물을 연기했다"면서 "의문의 미스터리 게임과 함께 거액이 걸린 게임을 한다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해서 참여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해수는 "상우는 기훈 형과 순수한 시절 동네 친구, 형 동생 사이였는데 자라면서 자기 힘으로 명문대학 졸업하고 승승장구 하다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인생 벼랑 끝에서 잡을 수 있는 이 게임을 잡게 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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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는 정우성이 제작을 맡은 시리즈다. 미래의 어느 시점 전세계의 사막화로 물 음식 부족한 지구 의 상황에서 달에 벌여진 기지에서 벌어지는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자리에는 제작자인 정우성에 이어 주연 배우 배두나, 이준, 박은교 작가가 참석했다. 또 한 명의 주연 배우 공유는 다른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정우성은 '고요의 바다'의 시작에 대해 "7년 전에 단편을 우연히 봤다, 단편이 담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서 장편화 해야겠다는 겁 없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시간이 지나서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만나서 이렇게 제작에 달 지면을 밟게 됐다"고 밝혔다.

박은교 작가는 "이번 작품이 원래 영화로 기획됐었다"며, "오래 준비 하다가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세계관이나 이야기가 굉장히 확장성이 있는 소재여서 장편 영화 2시간 분량에 담기에 아쉬움이 많고 난항도 많았다. 넷플릭스가 시리즈로 제작하는 게 어떠냐고 했을때 가진 이야기를 다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기회일 것 같아서 좋았고 감사했다"고 알렸다.

배두나는 "현장 분위기는 생각보다 굉장히 좋다, 우주복이 굉장히 무겁다"며 "5개월째 찍는데 패닉이 올 정도로 폐쇄 공포가 오는 어려운 의상이었고, 전우애처럼 배우들끼리 사이가 더 좋아지고 아픈 사람이 있으면 돕는다, 대원들처럼 한 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들끼리 사이가 좋고 우주복이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질 정도로 적응이 됐다, 촬영 잘 하고 있다"며 " 모든 것이 다 상상으로 만들어진 세트다, 달, 그리고 모든 기지내 인테리어가 새로워서 다들 감탄하면서 이런 세트 멋있다고 하면서 찍는다, 리얼한 현장에서 일하다가 새로운 만화책 속에서 보던 그런 상상하던 판타지가 펼쳐져서 훨씬 새롭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제작자인 정우성은 "모든 게 도전"이라며 "세트 부문에서 굉장히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저희가 처음 시도하는 게 무중력 촬영도 있고, 저중력도 있고,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다"며, "한국 영화에서 미리 경험을 쌓은 촬영이 없이 모든 게 새로운 촬영이다. 해외 나가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이게 맞다는 확신을 갖고 밀어붙이는 촬영 현장이기도 하다. 달 지면 촬영을 하면서도 달 지면은 아무나 밟을 수 있는 게 아니구나할 정도로 현장의 고단함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우성은 "OTT 콘텐츠는 시작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리액션을 한 순간에 받는다, 그 타이밍이 갖고 있는 묘한 책임감이 있다"며, "그 전에는 한국에서 먼저 가고 그 다음에는 다른 국가에서 선택적으로 누군가 선택해서 우리나라에 보일 거야 하는 선택적인 게 있었다, 하지만 넷플릭스로 공개되는 것은 다르다, 그래서 제공자가 갖는 책임감, 긴장감이 있다"라고 소감을 알렸다.

한편, 넷플릭스는 오는 3월 12일 김소현 정가람 송강 주연의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를 시작으로 상반기 내에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를 공개한다고 알렸다. 여기에 정해인 구교환 등 주연의 'D.P', 한소희 박휘순 안보현 주연작 '마이네임', 좀비물인 '지금 우리 학교는' 또한 올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다국적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좌충우돌을 그리는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백종원과 넷플릭스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백스피릿', 스탠드업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도 소개됐다.

[코아르CoAR 오세준 기자, yey12345@ccoart.com]

오세준
오세준
《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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