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영화산업 초토화…'극장 관객 수 70% 급감'
[TECH]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영화산업 초토화…'극장 관객 수 70% 급감'
  • 조상연
  • 승인 2021.02.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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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진흥위원회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영진)는 지난 19일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2020년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총 5,952만 명으로 전년 대비 73.7% 감소했고, 매출액은 5,1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3%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200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68.0%로 10년 연속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보다 높았으나, 한국영화 매출액은 3,5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9% 감소한 수치였다. 우리나라 인구 1인당 연평균 극장 관람횟수는 전년 대비 3.22회 감소한 1.15회였다. 

이어 극장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2020년 박스오피스 1위는 '남산의 부장들'로 매출액 412억 원, 관객 수 475만 명을 기록했다. 2위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매출액 386억 원, 관객 수 436만 명, 3위는 '반도'로 매출액 331억 원, 관객 수 381만 명, 4위는 '히트맨'으로 매출액 206억 원, 관객 수 241만 명이었다. 5위는 매출액 184억 원, 관객 수 199만 명을 동원한 '테넷'으로 2020년 전체영화 박스오피스 10위 내 유일한 외국영화였다.

2020년 전체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466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42.5% 감소했다. 반면 전체 관객 수 대비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7.8%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실제로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가 증가했다기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관객 수가 전년 대비 약 73.7% 급감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76만 명으로 전체 관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전체 독립·예술영화 대비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관객 수와 매출액 비중은 각각 16.3%와 16.0%로 지난해 대비 크게 감소했다.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한국 독립·예술영화는 '기기괴괴 성형수' 한 편에 불과했으나 '기기괴괴 성형수'를 비롯해 '야구소녀' '찬실이는 복도 많지' '애비규환' '남매의 여름밤' 등 작품성으로 주목받은 한국 독립·예술영화가 다수 개봉했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에서는 CJ ENM이 17.6%로 1위를 차지하며 전년도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2위는 롯데로 14.9%를 기록했으며 NEW는 10.5%의 관객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극장 외 시장 매출은 기존 TV VOD와 인터넷 VOD, DVD 및 블루레이 시장 매출규모에 TV 채널 방영권 시장의 매출을 추가하여 집계했다. TV VOD 시장 매출규모는 3,368억 원으로 전체 극장 외 시장 매출 중 74.6%를 차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매출규모가 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19년 대비 매출액이 17.0% 감소했다. OTT서비스(영화부문)와 웹하드를 합한 인터넷VOD 시장 매출 또한 총 7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3% 감소했으며, 전체 극장 외 시장 매출 중 17.5%를 차지했다.

OTT서비스(영화부문) 매출은 6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고, 웹하드 시장의 매출도 1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 극장이 침체됨에 따라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들이 개봉 연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로 직행하는 영화가 등장해 유통·배급 형태의 다변화가 두드러진 한 해이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999년 이후 20년간 한국 영화산업은 대규모 공적 지원과 극장 중심의 시장 확대를 통해 양적 성장에 주력해 왔지만, 이미 극장 중심 영화시장의 포화, 시장 양극화의 고착화 등 내재적인 문제들로 인해 기존 산업구조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코로나19가 환기시킨 기존 산업구조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한국 영화산업 정립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코아르CoAR 조상연 기자, sangyeon.jo@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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