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골든글로브→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 쾌거
미나리, '골든글로브→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 쾌거
  • 박경원
  • 승인 2021.02.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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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나리' 포스터
ⓒ 영화 '미나리' 포스터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1차 후보에서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측이 발표한 1차 후보에서 '미나리'는 감독상(정이삭)과 각본상(정이삭), 남우주연상(스티븐연),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조연상(앨런 킴), 음악상, 캐스팅상, 외국어 영화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3월 11일 최종 후보가 발표되며, 시상식은 4월 11일 열린다.

앞서 '미나리'는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국배우조합상은 미국 배우 조합이 주최하며 영화와 TV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 내 모든 배우들이 동료 배우들을 대상으로 상을 주는 시상식이다. 

특히, 수상작 선정에서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유사성이 높아 골든 글로브 및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보다 훨씬 더 높은 확률로 오스카 연기상 수상자와 일치해 '미리 보는 오스카'로도 불린다.

더불어 '미나리'는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다만, 전 세계 영화 협회 및 시상식에서 59관왕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대사가 절반이 넘는다는 이유로 작품상 부문에 영화를 제출할 수 있는 자격조차 받지 못했다.

아카데미와 함께 북미 양대 시상식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는 앞서 대사 절반 이상이 비영어권 언어인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시상식 내부 규정에 따라 작품상에서 제외됐지만, 주연 배우들의 연기상 후보 지명은 가능했다. 이에 뉴욕타임스(NYT)는 "수십 개의 비평가단체상을 받은 윤여정을 제외한 건 골든글로브의 가장 큰 실수"라고 보도했다.

이어 데드라인은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골든글로브 주최 단체)는 영어에 대해서만큼은 종종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와 다른 결정을 내린다"며 "스티븐 연과 윤여정은 많은 칭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골든글로브 후보 발표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어티 역시 '미나리'가 작품상에서 제외됐을 뿐 아니라 주연 배우인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 후보에서도 제외된 것에 대해 의문을 표하며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는 '미나리'가 미국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 경쟁하도록 하는 기이한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한편,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3월 3일 개봉한다.

[코아르CoAR 박경원 기자, pkw92@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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