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PICK!] '미나리', 美 버라이어티 '2020 최고의 영화' 선정
[해외PICK!] '미나리', 美 버라이어티 '2020 최고의 영화' 선정
  • 박경원
  • 승인 2020.12.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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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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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미국 버라이어티(Variety)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20편에 포함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2020년 최고의 영화(The Best Films of 2020)를 발표했다. 최고의 영화로 뽑힌 작품은 모두 20편이며 버라이어티의 수석 평론가 피터 데브루지, 오언 글라이버먼이 각각 10편씩을 선정했다. '미나리'와 함께 선정된 영화로는 '소울' '노마드랜드' '맹그로브' '맹크' '더 프롬' '인비저블 맨' 등이 있다.

'미나리'는 오언 글라이버먼이 선정한 영화 10편에 포함됐다. 글라이버먼은 '미나리'에 대해 "미국에서 '이민'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 우리는 클리셰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정이삭 감독의 서정적인 가족드라마는 솔직담백한 인류애와 보는 이들을 깨우고 뒤섞는 색다른 연출로 이민이라는 경험 속에 관객들을 데리고 들어간다"고 표현했다.

이어 "정이삭 감독은 가족의 관계에 대한 복합적인 감각을 갖고 있다"며 "(이 영화를 본다면)할리우드 버전의 이야기가 그러하듯 삶이 쉬운 것이라고 절대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버라이어티는 지난 9월 '2021년 오스카 후보 예측' 기사에서 '미나리'를 작품상과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로 꼽기도 했다.

아울러 다른 매체 베니티페어 또한 '미나리'를 올해 최고의 영화 10선 중 2위로 올렸다. 베니티페어는 "이 영화는 윤여정의 것"이라며, "그러나 할머니에 관한 영화는 아니다. 이민자들에게 많은 슬픔과 다툼이 있지만, 사랑에 대한 낙관주의는 확고하다. 인생은 불친절한 곳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이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스티븐연이 주연을 맡았고, 우리나라 배우로는 윤여정 한예리가 주요 배역을 맡았다.

한편, 이미 지난 2월 열린 제36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과 미국 영화 부문 관객상을 받은 바 있다. 최근 덴버 영화제 관객상, 덴버 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스티븐연),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여우조연상(윤여정) 등을 받으며,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영화 '미나리'는 2021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코아르CoAR 박경원 기자, pkw92@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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