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PICK!] 고레에다 히로카즈 "스트리밍 플랫폼, 창작자에게 더 많은 기회 제공"
[해외PICK!] 고레에다 히로카즈 "스트리밍 플랫폼, 창작자에게 더 많은 기회 제공"
  • 박경원
  • 승인 2020.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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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국제영화제
ⓒ 도쿄 국제영화제

제33회 도쿄 국제영화제(Tokyo Internatinal Film Festival, 이하 TIFF)는 국제교류기금 아시아센터와 함께 지난 4일 아시아 교류 라운지에서 '스트리밍과 영화관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 세션을 열었다.

이날 세션에는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키즈, 유키사다 아사오, 림 카외이를 비롯해 배급사 스타 샌즈 대표 카와무라 미츠노부, 토호 주식회사 상무 마츠오카 히로 카나, 넷플릭스 콘텐츠 담당 이사 사카모토 카즈타카가 참석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제는 영화인의 논의가 필요한 장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에 영화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라며 대화를 이끌었다.

'해바라기'(2000)로 부산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앞서 4월 일본 내 280여 개의 극장에서 신작인 '극장'(劇場)이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7월 아마존 프라임과 약 20개의 아트하우스 영화관에서 공개됐다. 

유키사다 이사오는 "이번 계기로 스트리밍의 힘에 다시 알게 됐다. 아마존 프라임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어서 기대했던 것보다 적어도 10배 이상의 관객들이 영화를 봤다. 또 이전 작품들보다 SNS에 평가와 리뷰가 더 늘어났다. 스트리밍은 일본영화의 해외 진출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17년 키시 요시유키 감독의 '아, 황야' 1, 2편을 극장 개봉과 동시에 DVD 판매를 한 바 있는 카와무라 미츠노부는 "인디영화가 존속해 나가는데 있어서 스트리밍은 빠뜨릴 수 없다"며, "거대한 플랫폼은 주류 흥행작이 아닌 더 많은 다양성을 가진 영화에 관심이 있다. 이용자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위한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카모토 카즈타카는 "넷플릭스는 2022년까지 일본 오리지널 실사 작품 15편 이상 출시할 예정이며, 소설을 각색한 작품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에도 관심을 가지고 제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현재 스트리밍 플랫폼은 창작자들에게 자유롭게 창작할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한다고 느낀다"며, "다양성은 기회를 창출하고 새로운 영화 제작자와 관객을 창출 할 수 있다. 극장이 이것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일본 내 수많은 아트하우스 극장들의 폐쇄에 걱정을 표했으며 일본 영화 미래를 위해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33회 도쿄 국제영화제는 10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렸다. 

[코아르CoAR 박경원 기자, pkw92@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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