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넷플릭스 제휴에 SKT "국내 OTT 먼저" vs KT·LGU+ "선택권 확대"
[Tech] 넷플릭스 제휴에 SKT "국내 OTT 먼저" vs KT·LGU+ "선택권 확대"
  • 조상연
  • 승인 2020.10.09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진 ⓒ 뉴스1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진 ⓒ 뉴스1

통신비 인하, 단말기 유통법 개정, 5G 불통, 구글 인앱결제, 넷플릭스 제휴 등이 중요 쟁점으로 다뤄진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8일 열렀다.

이날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이통 3사 임원에게 이통사와 글로벌 OTT 간 제휴 문제에 대해 질의했다.

통신3사는 외산OTT 제휴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제휴에 대해 SK텔레콤은 국내 OTT를 먼저 키워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적극적으로 제휴를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계획을 묻는 질의에 "충분히 대등한 힘을 갖고 제휴할 수 있을 때 할 것"이라며, "웨이브에 우선 투자하고 국내 OTT를 키우고자 노력하겠다. 국내 OTT가 성장했을 시점에 외국 OTT와 제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KT와 LG유플러스를 겨냥해 "일부 통신사의 넷플릭스 제휴는 공정하지 않다"며 "웨이브나 왓챠 같은 다른 OTT는 앱을 깔아야 하는데, IPTV에서 넷플릭스와 제휴하는 것은 접근성에 차별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벌 OTT와 경쟁하기 위해 최소 규제 원칙이 지켜졌으면 한다. 정부에서 콘텐츠 제작을 위한 펀딩,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을 해주시면 차후에는 글로벌사업자와 콘텐츠 본연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OTT 문제는 단순히 플랫폼이 아니라 콘텐츠 경쟁력에 대한 문제"라며, "기존 미디어와 OTT 간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국내 OTT가 해외 진출하는 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국 OTT인 넷플릭스 제휴에 나섰던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해 '국내 OTT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과방위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국내 OTT를 산업으로 키워야할 플랫폼사업자가 외국 OTT와 손잡게 되면 미디어 자생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은 OTT를 복수로 가입하는 사용자가 많다며 "시즌은 모바일 OTT기 때문에 KT 모바일 고객을 중심으로 확장하고, 넷플릭스는 IPTV 위주로 서비스하고 있다. 외국 OTT도 이용해 고객선택권을 넓히되 자체OTT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입자가 커지면 콘텐츠 투자여력이 생겨 OTT를 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동영상 트래픽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부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가입자 베이스 적기 때문에 자체 콘텐츠 키우면서 투자 하는게 어렵다. 현실적으로 제휴 관계를 통해서 경쟁력 만들어 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영화웹진 코아르CoAR 조상연 기자, 13134679258@ccoart.com]

조상연
조상연
《코아르》 취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