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韓영화 제작 및 투자 배급 사업 철수
워너브라더스, 韓영화 제작 및 투자 배급 사업 철수
  • 조상연
  • 승인 2020.09.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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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사진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워너브러더스가 한국영화 제작 및 투자 배급 사업에서 철수한다.

지난 23일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영화 신규 투자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자체는 유지하기로 했다"며 수입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속편을 논의 중이었던 박훈정 감독의 '마녀2'는 워너브러더스에서의 제작이 무산됐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의 개봉 일정도 논의 중이다. 김혜수 주연의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한지민 남주혁이 호흡을 맞추는 '조제'(감독 김종관)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또 오달수의 미투 논란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던 '이웃사촌'(감독 이환경)은 올 하반기 공개된다. 현재 촬영 중인 이하늬 공명 주연의 '죽여주는 로맨스'(감독 이원석)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한다.

앞서 워너브러더스는 2016년 첫 작품 '밀정'(감독 김지운)이 750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영화 제작 및 투자 배급 사업과 관련해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하지만 2017년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 35만),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 137만) 등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했다.

2018년 '마녀'(감독 박훈정)가 318만 관객이라는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거두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그해 190억을 투입한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주연의 대작 '인랑'(감독 김지운)이 89만 관객에 그치며 타격을 입었다.

이어 '광대들: 풍문조작단'(감독 김주호, 63만),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114만), '나를 찾아줘'(감ㄷ고 김승우, 64만) 등 2019년 선보인 작품들도 모두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산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역시 '곡성'과 '대립군' 이후 본사가 디즈니와 합병하면서 한국영화 제작·투자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코아르CoAR 조상연 기자, sangyeon.jo@ccoart.com]

조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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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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