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양 감독 '타이페이 3부작' 걸작 '공포분자' 9월 개봉 확정
에드워드 양 감독 '타이페이 3부작' 걸작 '공포분자' 9월 개봉 확정
  • 오세준
  • 승인 2020.07.2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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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계 10주기를 기리며 열렬한 환호 속 관객들과 만났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유작이 된 제53회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하나 그리고 둘', '타이페이 3부작'의 시작 '타이페이 스토리'에 이어 '공포분자'까지, 올해 에드워드 양 감독이 다시 한번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난 28일 (주)에이썸픽쳐스는 대만 뉴웨이브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타이페이 3부작을 완성서킬 마지막 걸작 공포분자가 9월 개봉을 확정하며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개봉을 확정한 '공포분자'는 소녀의 장난 전화 한 통이 불러온 네 남녀의 기묘한 파장과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34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최초로 국내 관객들을 만나는 작품으로, 앞서 개봉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과 '타이페이 스토리'에 이어 에드워드 양 감독의 '타이페이 3부작'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작품이다. 

제23회 금마장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제40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은표범상 수상 등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공포분자' 역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타이페이 스토리'와 함께 현재와 과거가 뒤섞여 충돌하는 대만 사회의 모습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도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 2종 또한 우연히 엇갈리는 이방인들이 서로가 모르는 사이 타인에게 상처를 남기는 도시의 비극을 암시하는 듯하다.

여기에 묘한 분위기의 소녀와 길에 쓰러진 남자, 사진을 찍는 소년, 브라운관 속 여자 등 연결 고리를 찾아볼 수 없는 이들 사이로 "완벽한 타인은 없다"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공포분자'는 사소한 장난 전화 한 통을 시작으로 다양한 군상극을 빚어낸 흥미로운 각본뿐만 아니라, 에드워드 양 감독 특유의 미학적 성취를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도 눈길을 끈다.

에드워드 양은 빛과 어둠을 다루는 독창적인 영상미와 날카로운 통찰력을 통한 정교한 연출력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위대한 작가다.

특히, 역대 최고의 영화를 꼽는 리스트에는 항상 그의 작품들이 다수 자리할 만큼 독자적인 세계를 지닌 거장으로 여전히 큰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도시인들의 고독과 불안에서 기인하는 서스펜스를 깊이감 있는 명암 활용과 사운드 디자인, 인상적인 사운드트랙으로 표현해 내 또 한 번 걸작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마스터피스 '공포분자'는 오는 9월 개봉한다. (사진 ⓒ (주)에이썸픽쳐스)

[코아르CoAR 오세준 영화전문 기자, yey12345@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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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르》 영화전문기자 및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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