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역대 베스트 톱10 …언론 자체선정
봉준호 '기생충', 칸영화제 역대 베스트 톱10 …언론 자체선정
  • 박경원
  • 승인 2020.05.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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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매거진 NME 등은 화려했던 칸의 70여 년 역사를 돌이키며 '칸국제영화제 역대 베스트'를 자체 선정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우리가 사랑한 8편의 칸국제영화제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날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예정대로라면 이번 주말 칸국제영화제 수상작 발표가 있었어야 하는데 취소됐다. 대신 수석 영화평론가인 마놀라 다기스와 A.O. 스콧이 직접 8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8편은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무방비도시'(1945), 캐롤 리드 감독의 '제3의 사나이'(1949),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달콤한 인생'(1960), 자크 데미 감독의 '쉘부르의 우산'(1964),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2018) 등이다.  주로 이탈리아 명장들의 고전이 선정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영국 NME가 꼽은 '최고의 영화 톱10'에 선정됐다.

NME 보도에 따르면, "비록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없지만, 우리를 바쁘게 하는 수많은 명작이 있다"고 말했다. 매체가 뽑은 작품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1976),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1979),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픽션'(1994) 등과 함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을 뽑았다.

더불어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지금 당장 스트리밍할 수 있는 칸의 28편'을 거론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바로 만나볼 수 있는 영화들로 구성됐다. 이 중에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 나홍진 감독의 '황해'(2011)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제73회 칸국제영화제는 당초 5월 12일에서 2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됐다. 1946년 출범한 칸국제영화제 개최가 무산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1948년과 1950년 두 차례 취소된 이래 처음이었다.

[코아르CoAR 박경원 기자, pkw92@c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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