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2023 BEST] 눈앞의 존재를 믿고 사랑하기 [2023 BEST] 눈앞의 존재를 믿고 사랑하기 유독 영화를 이상한 방식으로 본 한해였다. 상당수의 개봉작은 뒤늦게 확인하거나 관람조차 하기 어려웠지만, 스트리밍 등의 방법으로 이전의 영화들을 진득하게 볼 기회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머릿속에는 무성영화부터 뉴 할리우드 시네마, 21세기의 영화사를 난잡하게 넘나드는 정체 모를 근본 없는 계보들이 가득하다. 돌이켜보면 지난해에 보았던 영화들,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는 숏들이 주었던 잊지 못할 감흥들은 희미한 잔상들이 뒤섞인 오해와 착각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그렇기에 그 와중에 본 2023년의 영화들은 일종의 시험처럼 다 Best Films | 김민세 | 2024-01-15 10:00 '빅슬립' 잠을 허락하지 않는 밤의 세계 '빅슬립' 잠을 허락하지 않는 밤의 세계 (2022)에서 몽타주와 미장센을 활용하는 방식을 보면 감독이 영악한 것인지 정직한 것인지를 쉽게 분간하기 어렵다. 사실 이 영화는 극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채 마치 다큐처럼 찍은 느낌이 강하다. 이런 점에서 다르덴 형제의 영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핸드 헬드로 찍은 부분, 그리고 강력한 서사와 캐릭터가 갖고 영화적 무게감이라는 것이 없는 측면에서 그렇다. 활기로 가득한 영화가 있는 반면에 무기력함을 품고 있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후자에 해당한다. 또한, 아버지의 가정 폭력을 다루며, 브로맨스를 찾아볼 수 있다는 지점 극장·OTT | 이현동 | 2023-11-29 13:00 처음처음1끝끝